'탕후루' 먹어본 치과의사 "곧 강남에 집 살 수 있을 듯" 왜?

유튜브 채널 '치과의사 찐' 영상 캡처

최근 10·20대 사이에서 탕후루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치과의사가 직접 먹어본 뒤 “충치유발지수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탕후루는 생과일을 꼬치에 꽂고 설탕 시럽으로 겉면을 발라 딱딱하게 굳힌 뒤 먹는 음식이다.


26일 치과의사 강성진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실히 맛은 있다”면서도 “탕후루는 충치에 최악인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탕을 씌운 것이라 끈적하게 치아에 들러붙은 게 충치 유발 지수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며 "탕후루 유행이 계속된다면 '제가 조만간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치과의사 찐' 영상 캡처

그러면서 ‘이거 먹는다고 충치 환자가 늘어날까’라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네’라고 답하며 “양치질한다고 해도 치아에는 미세한 홈이 있다. 홈에 박혀 있는 당분은 칫솔모보다 작기 때문에 양치해도 완전히 제거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탕후루를 꼭 먹어야 한다면 “먹는 양보다 먹는 횟수가 충치에 더 영향을 준다"면서 "하루 한 번씩 먹는 것보다 몰아서 먹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한편 탕후루는 당뇨와 비만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탕후루의 시럽은 설탕, 물엿 등 단순당이 이용되는데 이는 혈당을 빠른 속도로 올려 이와 같은 질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박상준 순천향대 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어린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 분들의 경우에는 단 것의 섭취로 인한 여파가 클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단것을 많이 먹게 될 경우 식습관이 결정될 수 있는 나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지도를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