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호우·태풍 카눈 피해 규모 217억…복구비 496억원 확정

고성군 270억원 등 복구 계획 확정
유사 피해 재발 방지 개선 사업비 포함

강원도청 전경. 사진 제공=강원도

강원자치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장마철과 태풍 카눈 피해 복구에 496억 원을 지원하는 복구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장마철 호우로 58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27동 침수 피해와 함께 농경지 7ha가 유실·매몰됐고, 농작물 102ha 등의 사유시설 피해를 입었다. 또 하천?소하천 8건, 도로 13건, 산사태·임도 45건 등 78개소의 공공 시설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6호 태풍 카눈으로는 159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전·반파 4동, 침수 371동, 소상공인 956개 업체의 침수 피해와 함께 농경지 47ha가 유실·매몰됐고, 농작물 169ha 등의 사유시설 피해를 입었다. 도로와 하천 등 272개소의 공공 시설도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복구비는 호우·태풍 사유 시설 피해 복구에 69억 원, 공공 시설 피해 복구에 427억 원으로 국비 234억 원, 도비 78억 원, 시군비 184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 별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고성군에 대해서는 270억 원, 춘천시를 포함한 16개 시·군은 226억 원이다. 고성군은 지방비 부담분 128억 원 중 28억 원을 국비로 추가 지원됨에 따라 지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공공시설 중 고성군 거진시가지 침수는 향후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개선복구사업으로 확정돼 피해액 2억 원 대비 38배인 76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사유시설 피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결정사항으로 호우 피해 지원기준 상향·확대 방안을 적용해 기존 지급되던 재난지원금 이 외에 주거·생계 안정을 위한 위로금 31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도는 국고 미지원 시군(춘천 등 6개 시군)에 대해서도 공공시설 재해복구사업으로 특별교부세 47억 원을 추가 요청했다. 도는 복구계획 확정과 동시에 신속한 예산 편성 및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조기에 행정 인허가 절차를 이행해 내년도 우기 전까지 주요 시설물을 단계적으로 복구할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피해 지역 도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업해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향후 유사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복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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