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총리가 도쿄 도요스 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로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 중국의 일본 수산물 금수 조치 영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검역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방사능 오염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일본의 수산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동참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중국 검역 당국과 일본산 수산물의 안정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리며 “일본 측과 협의 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러시아가 이미 일본에 이 문제에 대한 협의 개최를 요청하고, 수출되는 수산물의 오염 측정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10월 16일까지 제공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경우 일본과 가까운 극동 지역에서 어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오염수 방류에 예의주시해 왔다. 닛케이는 이번 금수 검토에 “우호국인 중국에 협력 자세를 보이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러시아가 2022년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은 118톤, 지난해는 190톤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량이 63만톤임을 고려할 때 비중은 미미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