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크 21 쉐어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일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아크 21쉐어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승인을 60일 연장했다.
SEC는 지난 26일 성명에서 “승인 여부를 고려할 충분한 시간이 더 필요해 아크 인베스트의 신청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아크 인베스트는 아크 21 쉐어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증권 거래소 BZX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4월 첫 반려 이래 다섯 번째다. 아크 21 쉐어스 ETF에 대한 판단 기간이 60일 늘어남에 따라 최종 마감일은 최초 신청으로부터 240일 후인 내년 1월 10일이다.
이번 결정은 SEC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사 글로벌 X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신청을 연기한 날 동시에 이뤄졌다. 글로벌 X의 ETF의 다음 마감일은 11월 21일이다.
한편 일부 미국 하원 의원들은 게리 겐슬러 SEC 의장에게 현물 ETF를 즉각 승인을 촉구했다. 이들은 연기 결정에 대해 “SEC가 선물 ETF에 대해 뚜렷한 기준 없이 판단을 내리면서 현물 ETF는 아예 승인할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SEC는 자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단 한 건도 승인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8월 SEC가 그레이스케일과의 소송에서 패소한 탓에 보류 중인 ETF 신청을 재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 외에 블랙록,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갤럭시, 발키리, 비트와이즈, 반에크 및 피델리티 등 주요 7개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신청에 대한 다음 마감일은 10월로 예정돼 있다. SEC는 내년 3월까지 마감일을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