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초반 여러 종목에서 잘해주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열심해 해주길 바랍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7일 중국 항저우 쉐라톤 그랜드 항저우 빈장 호텔에서 서울경제 기자와 만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순항하고 있는 대표팀을 격려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선수 시절 여러 차례 참가했던 아시안게임이지만 장 차관에게 유독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남다르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2차관에 오른 이후 첫 출장지도 중국이었다.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K-관광로드쇼’에 참석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구상을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그의 전문분야인 체육 분야라서 관심이 더욱 크다. 선수가 아닌 공직자로 참여하는 첫 국제 스포츠 행사라 느낌이 남다르다는 반응이다. 그는 “선수 때는 몰랐는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긴장된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기계체조, 사격, 핸드볼, 펜싱, 수영, 수구 등의 종목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가급적 국민들의 관심이 덜한 종목들 위주로 종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보며 함께 기뻐하고 안타까워했다. 장 차관은 지난 25일 열린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종목을 보고 “실수하고 슬퍼하는 선수를 경기가 끝나고 격려하는데도 계속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니 같이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26일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에선 한발 한발 추격하며 동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함께 했다. 그는 “점수 차가 뒤지고 있다가 점점 따라가더니 나중에는 소수점까지 확인하며 역전을 했다”고 당시의 흥분된 분위기를 전했다.
비인기 종목인 여자 수구선수들도 격려했다. 그는 “물 속에서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든데, 너무 격렬하게 경기를 하더라”며 관심을 덜 받는 종목에도 국민들이 응원해주기를 바랐다.
당초 26일 귀국하려던 장 차관은 더 많은 종목의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귀국을 하루 미뤘다. 체육인 출신으로 세번째(사격 박종길, 수영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에 발탁된 장 차관은 앞으로도 체육인 출신으로 선수들의 어려움을 더 많이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미디어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