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올해 추석 연휴가 6일로 길어지면서 해외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여행 시 번거로운 환전 없이 바로 충전해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주요 빅테크 플랫폼들이 해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 및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올해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 최대급의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Don Quijote)’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일본 돈키호테에서 1만 엔 이상 결제하면 500엔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9월 15일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 내 1인당 2번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총 1000엔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일본의 대표 편의점인 ‘로손’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카카오페이머니로 1000엔 이상 결제하면 1인당 2회까지 100엔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대형 백화점인 ‘킨테츠 백화점’과 가전제품 쇼핑몰인 ‘빅카메라’, 문구점 ‘로프트’, 드럭스토어 ‘츠루하’에서는 10월 말까지 1만 엔 이상 결제하면 1인당 1회 500엔을 할인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중국으로도 간편결제 영역을 넓혔다. 2018년부터 알리페이와 실무 논의를 진행해온 카카오페이는 올해 3월부터 알리페이플러스의 중국 전 지역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국내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중국 내 거의 모든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간편결제는 수수료 측면에서도 신용카드보다 경제적이다. 카카오페이 등으로 해외 결제를 할 경우 환전 수수료와 결제망 사업자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더 낮기 때문이다. 또 별다른 환전 절차 없이 간편하게 금액을 모바일에서 충전해서 즉시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편의성에 다른 간편결제사들도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19일 중국 전역의 모든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머니·포인트 QR 현장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항과 백화점·마트·택시 등 ‘알리페이플러스’ 로고가 있는 중국 내 모든 결제처에서 QR코드를 제시해 결제하거나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앱 내 카메라 렌즈로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네이버페이포인트 또는 직접 충전한 네이버페이머니를 이용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보유 금액이 결제 금액보다 부족한 경우 연결된 충전 계좌를 통해 1만 원 단위로 충전된 뒤 결제된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이달 초 일본과 중국 전역의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도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최초로 QR 현장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과 손잡았다. 최근 앤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에 1000억 원대를 투자하고 이 회사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일부터 중국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토스페이’ 이용자들은 중국 내 ‘알리페이플러스‘ 로고 또는 ‘토스페이’ 로고가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토스 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