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유가 꺾이자 美증시 기지개…나스닥 0.83%↑[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35%↑, S&P500 0.59%↑
美 10년물 4bp 하락…기술주 부담줄어
WTI, 배럴당 1.97달러 하락
2분기 美 GDP 잠정치 2.1% 유지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증시를 누르던 유가와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시중 금리가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6.07포인트(+0.35%) 상승한 3만3666.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5.19포인트(+0.59%) 오른 4299.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43포인트(+0.83%) 오른 1만3201.2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나이키는 정규장에서 0.23% 상승 마감한 이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129억 달러로 전년동기 126억9000만 달러보다 높았지만 시정 전망치 130억 달러에는 못미쳤다. 순이익은 1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억7000만 달러보다 줄었고 시장 전망치 11억7000만 달러보다는 높았다. 중고차 판매업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발표한 후 13.4% 하락했다.


트루이스트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키스 러너는 이날 증시에 대해 “시장은 10년물 수익률이 이제 안정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며 “증시는 이같은 인식을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78%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7bp 내려간 5.071%를 기록했다. 시중 금리가 내리면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기업의 현재 가치가 상승했다.


유가도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7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름값이 내리면 인플레이션 부담을 낮춰 긴축 강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유가의 조정이 무르익었다”라며 “100달러를 몇달러 남겨두지 않은 수준까지 오른 후 에너지 트레이더들이 채권시장의 혼란을 고려해 빠르게 차익실현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고용과 성장 지표는 적어도 현 시점의 지표상으로는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는 전주 20만2000건에서 소폭 늘어난 20만4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21만4000건을 하회했다. 여전히 고용시장이 해고 확대 징후가 없다는 의미다.


2분기 GDP 잠정치는 2.1%로 속보치와 같았다. GDP는 속보치 발표를 포함 추후 수치를 보완한 버전까지 총 3번에 걸쳐 발표된다. 잠정치는 두번째 발표다. 2.1%는 현 시점 미국의 잠재성장률(약 1.8%)를 뛰어넘는 수준의 성장세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11% 상승한 2만705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75% 오른 165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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