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영국·인도·태평양 지역과 연대 강화할 것"

런던서 연설…"유사 입장국과 공조 강화"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1일까지 영국과 프랑스를 방문해 한영관계를 논의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기 위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영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영국왕립국제문제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한국은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축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유사 입장국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6·25전쟁 후 70년이라는 짧은 기간 눈부신 경제·기술 발전을 이뤄 원조받던 가난한 나라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한국의 이런 번영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킹스칼리지런던을 방문해 국제정치 전문가 및 학생들과도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 외교와 한·영 수교 140주년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영 양국은 자유민주주의, 규범 기반 국제질서,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이라며 글로벌 복합위기 시대에 유사 입장국 간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오는 11월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방문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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