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오피스텔 인기…서울 매매량 10년 만에 최저

올해 1∼9월 공급 물량도 3000실 그쳐

지난달 1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아파트 대체재와 수익성 부동산으로 주목받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올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5872건(9월 2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1~9월 기준 지난해 거래량(1만2300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2013년 5011건 이후 최저치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만건 이상을 웃돌았다. 특히 주택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2021년에는 한 해에만 1만9246건이 매매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규제가 적어 대체재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아파트값이 조정되고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전보다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고금리 상황으로 수익률도 저하됐다.


올해 분양에 나선 물량도 예년보다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9월 공급된 전국 오피스텔은 2807호실에 그쳤다.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2019년 1만2775호실, 2020년 2만7893호실에서 2021년 3만6469호실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2만409호실이 공급됐다. 아직 연말까지 3개월가량 남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공급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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