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이어 구독 계정 공유 행위를 제한한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캐나다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같은 계정으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이용자를 가구 내 구성원으로 제한한다”고 알렸다. 디즈니+는 새로 변경한 정책에서 가입자들이 자신의 계정을 동거하는 가구 구성원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해지할 수 있다고도 명시했다. 새 정책은 캐나다에서 오는 1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디즈니+의 이 같은 방침은 곧 미국에 이어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앞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 행위 단속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5월부터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금지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 국가에서 매출이 전보다 늘었다고 밝히고, 하반기에는 이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의 이 같은 행보에 디즈니+도 합류함에 따라 스트리밍 업계에서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정책은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