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허혈성 대장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으면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사회 불참 소식을 전한 가운데 해당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이제훈 소속사 컴퍼니온 측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이제훈이 지난 1일 늦은 밤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진단 결과 허혈성 대장염이이라 응급 수술을 받았다"면서 "수술은 잘 마쳤지만, 불가피하게 부산 일정에는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허혈성 대장염은 대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류감소로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대장염의 일종으로 대장은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혈류가 감소하면서 대장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허혈성 대장염은 흔히 '노인병'으로 불리지만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질환 환자나 과거 복부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변비가 심해 배변 시 힘을 많이 주는 사람 중 일부에서도 흔히 발병하며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만성 성인병보다 변비 때문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혈성 대장염의 증상은 심한 복통과 구역질, 구토, 설사, 혈변 등이다.
복통이 시작된 후 설사가 나오는데, 처음엔 단순한 설사이지만 이후 피가 섞인 혈변을 하게 된다. 출혈 때문에 놀라 병원을 찾았다가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갑작스러운 왼쪽 하복부 통증과 함께 피가 섞인 설사를 할 경우에는 허혈성 대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 방법은 혈류 저하를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이와 함께 금식, 수액 보충, 항생제 투여 등이 시행된다. 일주일 정도 이내에 증상이 없어지지만, 괴사나 장천공, 패혈증 등으로 진행될 경우 대장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이나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장관괴사·복막염·쇼크 등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