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당 내부의 여론이 매우 부정적이라며 6일 열릴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3일 CBS 라디오에 나와 “대법원장의 공백에 따른 혼란보다, 부적절한 인물이 대법원장에 취임함으로 인한 사법부의 공황 상태가 더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자에 대한 당론을 묻는 질문에 “아직 입장을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일 의원총회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인사청문회에서 박용진 간사가 보고를 한 적이 있는데 매우 부정적인 보고였다”며 “전반적인 기류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임명동의안이 부결된다면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이후 35년 만이라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부적절한 인물이면 부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다음에 (진짜 후보자를) 보내려고 일부러 (이번에) 이 후보자를 보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이런 인물들을 계속 보내면 제2, 제3이라도 부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 제출에 대해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10월까지 대통령실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탄핵안 제출에 대해서는 “국정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며 “국감 이후에 저희가 판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찬성투표를 한 의원들의 징계에 대해서는 “이것이 징계를 받을 사안인지는 독립기구인 윤리심판원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당 지도부가 개입해 과정을 왜곡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원칙으로 하는 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