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사진 제공=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이 대만 타이베이시에 영업 거점을 설립하고 해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해외 영업 거점 설립은 국내 해저 시공업체 중 처음이다. 회사는 이번 거점 설립을 계기로 약 2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해저 시공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LS마린솔루션은 모회사인 LS전선과 협력해 영업망을 구축하고 마케팅 강화, 협력업체 발굴 등을 협업할 예정이다.
대만은 2025년까지 5.5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어 2035년까지 15GW를 추가로 증설하기로 했다. 이는 1GW급 원전 약 2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해저케이블 자재 및 시공 사업 발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발주 규모는 약 총 4조 5000억 원이다.
LS전선은 2018년부터 대만에서 발주된 약 1조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내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S마린솔루션 또한 전신인 KT서브마린 시절인 2017년 대만 서해 펑후섬과 본토 사이 22㎞ 해저케이블을 시공하는 등 사업 경험을 갖췄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S전선과의 컨소시엄으로 케이블 자재와 시공 사업의 턴키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