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9월 미국에서 역대 최고 월간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000270)의 9월 미국 판매량이 14만 28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늘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가 17.5% 증가한 7만 5605대를, 기아가 19.5%나 늘어난 6만 7264대를 팔았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35.4%나 급증한 6644대로 월간 최다 판매량이다. 도요타(13.9%), 혼다(45.5%), 마쓰다(17.9%), 스바루(23.4%) 등 현재까지 9월 실적이 공개된 경쟁사와 비교해도 선방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은 세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현대차·기아는 2만 5701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는데 128.2%가 늘었다.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8.0%까지 커졌다. 하이브리드차(HEV)는 1만 5683대가 팔리며 103.6%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투싼 HEV(3846대), 스포티지 HEV(2741대), 쏘렌토 HEV(2224대), 싼타페 HEV(2101대) 등의 순으로 판매됐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183.1% 늘어난 1만 2대가 팔렸다. 7월부터 3개월 연속 전기차 판매량이 1만 대 이상 유지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3958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 EV6(2084대), 현대차 아이오닉6(1665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828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