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봉송 10억명·환경 캠페인 5000만명…2개 부문 기네스북[항저우AG]

지난달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200m 개인혼영 금메달리스트 왕순과 함께 마지막 점화자가 된 디지털 이미지가 성화를 점화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개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오른 사실이 알려졌다.


5일 중국 신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성화 봉송 참여자 수와 1년 내 환경 캠페인 최다 참여 인원 부문에서 기네스북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성화 봉송 참여자 수는 10억 명을 넘어섰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대회의 성화 봉송이 디지털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신체 움직임과 연동된 온라인 이용자가 휴대전화를 쥐고 흔들어 성화를 다음 주자에게 넘기는 성화 봉송을 선보였다.


이런 방식으로 전 세계 130개국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디지털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이 불빛은 개회식의 3D 영상에서 거대한 사람 형상으로 변신해 성화 점화 주자가 되기도 했다. 디지털 성화 봉송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역대 스포츠 종합 대회 중 가장 많은 성화 봉송 주자 수를 기록했다.


장거 대회 조직위원회 정보기술(IT) 센터 대변인은 "디지털 성화 봉송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아시안게임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참여하기를 바랐다"며 "항저우의 디지털 기술을 통한 개회식 성화 점화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혁신적인 시도에 높은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년 사이 가장 많은 인원이 환경 보호 캠페인에 참여한 대회로도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최근 1년간 환경 보호 캠페인 참여 서명을 한 사람 수가 5천480만 5천668명이라는 게 기네스북의 설명이다.


한편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탄소 중립 대회'를 표방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개회식의 화룡점정으로 알려진 불꽃놀이도 디지털 기술로 대체하는 등 환경 보호라는 취지를 실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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