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의 증산5구역이 재개발 사업 인허가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획득했다. 2010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3년 만이다. 수색·증산뉴타운 상당수 구역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증산5구역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서 수색동·증산동 일대가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거듭나기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청은 지난달 26일 증산5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하고 고시했다. 증산5구역 재개발은 은평구 증산동 195번지 일대 11만2804㎡에 아파트와 도로·공원·사회복지·학교 등 정비기반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2010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12년 3월 조합설립을 마쳤으며 2013년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관리처분계획안을 보면 증산5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0층, 총 28동, 1694가구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일반 분양 물량은 393가구다. 나머지 1000가구는 조합원 물량, 292가구는 임대주택, 9가구는 보류지로 공급한다. 면적별 일반 분양은 △전용면적 58㎡ 63가구 △전용 84㎡ 231가구 △전용 102㎡ 99가구다.
일반분양 추정 분양가는 평(3.3㎡)당 평균 3054만 4500원 수준이다. 전용 84㎡의 경우 10억 3600만~10억 4000만 원 정도다. 증산5구역 조합 관계자는 “내년 2~3월 이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철거·착공은 2025년,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증산뉴타운은 구역 상당수가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수색4(DMC롯데캐슬더퍼스트)·수색9(DMC SK뷰)·증산2(DMC센트럴자이)는 입주를 마쳤고 수색7(DMC아트포레자이)·수색6(DMC파인시티자이), 수색13(DMC SK뷰 아이파크포레) 등 3400가구 가량도 이달 안에 입주를 완료한다. 수색8구역과 증산5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수색14, 증산4구역은 도심공공복합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다. 수색·증산뉴타운은 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고 DMC역 주변 일대에 개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미래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