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 금리 1%p 상승 시 1146억 손실[시그널]

최악의 경우 따진 금리위험액 1.29조
우체국보험, 상반기 순이익 1388억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지속하면서 우체국보험 보유 자산의 금리 위험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사업본부는 6월 말 기준 우체국보험 자산 가운데 최악의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는 금리위험액이 1조2975억 원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말(1조2375억 원) 대비 6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우본은 “1%의 확률로 거의 일어나지 않을 상황을 가정해 입을 손실이 금리위험액”이라며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과 만기불일치 금액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본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p) 상승하면 약 1146억 원의 손실이, 반대로 1%p 하락하면 1146억 원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우체국보험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1338억 원으로 지난해(-583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이 3.72%, 총자산수익률(ROA)이 0.4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3.11%, -0.18%였다. 자기자본수익률(ROE)도 5.56%로 전년(-2.18%)보다 나아졌다. 해외주식에서 4214억 원의 평가이익을 봤고 매도가 가능한 해외채권은 1274억 원의 평가손을 입었다. 6월 말 기준 우체국보험의 매도가능증권 보유액은 총 17조5146억 원이며, 만기보유증권은 35조209억 원가량이다.


상반기 보험료수익은 3조7343억 원이었다. 지난해에는 3조3060억 원 정도다. 사업비를 수입보험료로 나눈 사업비율은 9.10%로 1년 전과 비교해 0.43%p 감소했다. 지급여력비율은 6월 말 현재 274%로 3월 말과 비교해 13.8%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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