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 사람의 마을(원제 一個人的村莊)’은 국내 처음 소개되는 신장위구르의 문학이다. 원서 출간이 1998년이니 다소 오래됐기는 하다. 다만 머나먼 중앙아시아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출판사는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달나라 감각’”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저자는 ‘시골 철학자’,‘20세기 중국의 마지막 수필가’라는 별명이 얻었다. 현재 신장작가협회 주석, 중국작가협회 산문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으니 사실상 준관료이기도 하다.
책은 1962년생인 저자의 초창기 글이다. 이 책의 성공으로 시인과 소설가로서 유명세를 탔다. 신장위구르 텐산산맥 아래 황사량이라는 찢어질 정도로 가난한 마을에서의 젊은이 삶을 그리고 있다. 개미가 먹을 것도 없이 가난한 마을, 땔나무를 구하지 못해 동사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의 시골이다.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이 책에 대해 ”20~30대 가장 외로웠던 시기에도 바람 소리 들리고 꽃도 보고 웃을 수 있었다”고 표현했다. 2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