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격돌…양측 사상자 1500명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건물 위로 불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 뒤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으로 양측 사상자 수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 공군이 자자지구 전역에 공습을 가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최소 232명이 사망하고 1697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전날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고 대원들을 침투시켰다. 하마스 군 사령관 모하마드 데이프는 하마스 미디어 방송을 통해 작전 개시를 발표하며 "오늘은 지구상의 마지막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가장 큰 전투의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알아크사 폭풍(Al Aqsa Storm)' 작전을 선포하고 20분 만에 첫 공격에 50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번 사태를 '전쟁'으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쟁 중이며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의 적군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철 검(Swords of Iron)' 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가자에서 2500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패러글라이더, 해상 및 지상의 침투도 있었다"고 밝혔다.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 등 철통보안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방어시스템은 한꺼번에 쏟아진 로켓포탄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EPA 연합뉴스

또 분리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한 하마스 대원들은 키부츠와 경찰서 등을 습격하기도 했다. 일부는 아직도 이스라엘 주민 등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 군인과 대치 중이다.


이스라엘 경찰은 200∼300명의 무장대원이 침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자국 내에 은신 중일 것으로 추정한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가했다.


통상 이스라엘군은 사전에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하마스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공습 직전에는 대피 경고를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런 절차가 없었고 병원 등 민간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자국민의 피랍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침투한 대원들이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왔다며 관련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이번에 잡은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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