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공격한 무장 정파 하마스는 아랍어로 ‘이슬람 저항운동’을 뜻한다. 최초 설립은 1987년으로 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봉기인 ‘1차 인티파다’ 당시 이집트의 ‘무슬림형제단’ 내 팔레스타인 지부가 분리해 만들어졌다. 이후 1989년 이스라엘군 2명을 암살하며 이름을 알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마스는 정당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군(黨軍) 알카삼 여단(이즈 앗딘 알카삼·IQB)을 운영한다.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뿐 아니라 민간인들을 향한 폭탄 테러 등을 저지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스라엘 등 서방국가들이 하마스를 정당이 아닌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조직 또한 하마스 내 알카삼 여단이다. 실제 알카삼 여단 최고 지도자인 무함마드 데이프는 7일(현지 시간) 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마스는 강경한 대이스라엘 정책으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이자 여당인 ‘파타’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팔레스타인 내전을 거쳐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게 됐다. 이스라엘은 장벽을 치는 등 가자지구 봉쇄로 대응했다. 특히 지난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재집권한 후에는 갈등이 더욱 격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 이후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을 확대하고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차별 조치 또한 강화했다. 이는 봉쇄에 따른 가자지구 내 경제난 등과 더불어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더욱 키운 요소로 평가된다.
하마스는 2013년 이후 공무원 임금을 제때 지원하지 못하는 등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하마스의 대표적인 후원국이 이란이다. 이번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