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여당, 인사청문회 무력화…책임 망각한 채 정부에 동조”

“국감, 尹 맞설 유일 수단…무능의 폭주 막겠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파행과 관련해 “여당은 책임을 망각한 채 정부에 동조해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10일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지금 여당이 해야 할 일은 인사청문회 무력화가 아니라 부적격 인사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지난 6일 청문회 도중 이석한 것을 두고 “사상 초유의 후보자 행방불명 사태가 일어났다”며 “심각한 국회와 국민 능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의 취지는 국무위원 후보자의 적격·부적격 판단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는 국정운영을 하는 데에 있다”며 “대통령이 잘못 가면 국회가 중심을 잡아 국민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은 장관직 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이미 부적격”이라며 “여당에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4일간 국정감사가 진행된다”며 “국정감사는 민생위기에도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설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민주당이 물러서면 국민은 정부에 질문할 기회조차 없다”며 “무능의 폭주를 막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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