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창업시대 야성 되살려 '뉴 한화' 만들자"

◆김승연 회장, 창립 71주년 기념사
임직원에 과감한 실행·소통 주문
한화오션 '압도적 성공 서사' 강조


김승연(사진)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창립 7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창업 시대의 야성을 되살리자”고 주문했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창립 기념사를 발표하며 임직원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그룹은 9일 창립 71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창업의 아침’을 주제로 한 기념사를 통해 한화그룹이 시대적 사명감으로 남다른 성장사를 써내려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 순간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 다시금 창업의 시대를 떠올리는 것은 쉼 없이 역동하는 한화의 길에 ‘창업 시대의 야성’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지속적인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M&A)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화그룹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 시대와 같은 생존에 대한 열망, 과감한 실행과 열린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100년 한화 그 이상의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매 순간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불굴의 창업 정신과 사명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시장은 미래를 향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한화의 혁신을 어느 때보다 더 높은 기대와 신뢰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더 완벽하고 새로운 한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한화오션(042660)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한화의 역사는 수많은 어제를 지우고 다시 쓴 창조의 역사”라며 “한화오션도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기존의 역사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공의 서사를 써내려 가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치열한 경쟁 끝에 울산급 호위함 배치-3(Batch-Ⅲ) 5·6번함을 수주한 바 있다. 출범과 함께 이뤄낸 성공의 스토리를 이어갈 것을 약속한 것이다.


김 회장은 또 “지속적인 조직 재편과 M&A 등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서로의 장점을 융합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K9 자주포 및 천무 폴란드 수출 등 최근의 성공이 한화그룹의 1등 기업 문화로 공고하게 정착되도록 하자는 당부도 더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화그룹을 성공의 역사로 이끈 임직원 모두가 오늘의 한화를 만든 주인공이자 자랑스러운 챔피언”이라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창업 시대의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한 챔피언이 돼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할 100년 한화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화그룹 소속 계열사들은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정신을 되새기고 창립 71주년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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