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로 입국한 외국인, 10명 중 4명 연락두절…불법체류자 전환

베트남인이 최다…우즈벡·몽골 등 뒤이어

여름 휴가철 이용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일반연수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중 40%가 불법체류자로 전환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일반연수(D-4)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6만4904명 가운데 39.9%인 2만5898명이 불법체류자로 전환됐다.


법무부는 한국에 입국한 유학생이 연락 두절되거나 행방이 묘연할 때 불법체류자로 분류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학업도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연수 비자는 주로 어학연수생이 발급받는 체류 자격이다. 이 비자로 입국했다가 불법체류자가 된 외국인의 국적은 베트남이 2만27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즈베키스탄(1054명), 몽골(8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불법체류 전환율이 두 번째로 높은 비자는 전문학사(D-2-1) 비자였다. 해당 비자로 입국한 유학생의 27.3%인 2790명이 불법체류자로 전환됐다. 학사(D-2-2)비자, 석사(D-2-3)비자, 박사(D-2-4)비자 입국자의 불법체류 전환율은 각각 8.4%, 2.9%, 0.3%였다.


조 의원은 "유학생 정책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어학연수생, 학부 유학생의 비자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국가별 검증 매뉴얼도 세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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