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사옥 전경. 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003540)이 대신자산운용, 대신에프앤아이 등 주요 계열사들에게 4800억 원가량의 중간배당을 받아 자본 규모를 확충했다.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가 되기 위해 자기자본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운용 등 계열사들로부터 4800억 원 상당의 중간 배당을 받는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20일이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3906억 원), 대신저축은행(200억 원), 대신자산운용(115억 원) 등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규모는 4300억 원가량이며 이달 30~31일 신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중간 배당은 종투사가 되기 위한 자본 확충의 일환”이라며 “계열사들에게 필요한 운전 자금을 지원해주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현금 배당으로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6월 말 2조 1000억 원 수준에서 2조 6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종투사가 되려면 별도 자기자본이 3조 원을 넘어야 하며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가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종투사가 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헤지펀드 자금 대출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할 수 있다.
한편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