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회적경제 활성화 위해 '임팩트 유니콘' 100개 육성

1000억대 펀드도 조성해 뒷받침
공공구매 등 우선구매시장 확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도청 옛 청사에서 열린 ‘사회적 경제 쇼케이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기도

경기도가 2026년까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팩트 유니콘’을 100개 육성한다. 또한 ‘경기임팩트펀드’를 1000억 원 이상 조성해 뒷받침도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도청 옛 청사에서 ‘경기도 사회적경제 쇼케이스’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도 사회적경제 실현 비전을 선포했다.


임팩트 유니콘은 경기도가 연간 매출 100억 원 이상 또는 기업가치 500억 원 이상인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칭하는 말이다.


김 지사는 선포식에서 “사회적경제는 이념이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이고 우리 삶의 현장”이라며 “공공과 시장에서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미래의 먹거리,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경제 핵심은 한마디로 ‘사람중심 가치’”라며 “경기도민 그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기회로부터 소외돼서는 안 된다. 오늘 발표한 사회적경제 4대 비전을 통해 경기도의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고 혁신생태계가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이날 2026년까지 추진할 사회적경제의 4가지 미래 비전으로 △임팩트 유니콘기업 100개 육성 △성공한 사회적경제 기업 모델의 프랜차이즈화 △공공·민간기업과 함께 ‘우선구매 1조 원 시장’ 조성 △사회적경제 조직 1만2000개로 확대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2026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임팩트펀드를 조성해 민간의 연구개발(R&D) 투자, 대기업-공공기관 협업을 통한 시장 확대 등을 추진해 사회적경제기업 임팩트 유니콘 1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공한 사회적경제 기업의 비즈니스모델 10개를 100개 가맹점으로 프랜차이즈화해 더 큰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임팩트 프랜차이즈가 시·군 현장의 롤모델이 되고 구체적인 지역공헌을 실시하게 해 시·군 사회적 경제의 동반성장을 꾀한다.


우선구매시장 1조 원 조성을 위해 기존 공공구매 기업과 경기도 지자체 간 거래(B2G) 시장을 4200억 원(2022년 말 기준 경기도 지자체 공공구매 실적)에서 6000억 원으로 늘리고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장애인·취약계층 등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판로를 지원하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규모를 4000억 원 가량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6000개 정도인 경기도의 사회적경제조직을 1만2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사회적경제 유관 단체, 기업대표자, 중간 지원조직, 학계 연구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기도의 정책 방향에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사회적경제기업 대표들이 직접 패션모델처럼 런웨이(Runway)를 걸으며 상품과 서비스를 보여주며 기업을 소개하고, 김 지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도가 추구하는 사회적경제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이색 발표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기도는 김 지사 취임 첫해인 지난해 12월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적경제국을 신설하고, 전담 공공기관으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출범하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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