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또 6.3 강진…열악한 인프라에 구조 난항

탈레반 정부 '1000여명 사망' 추산

7일 규모 6.3의 강진이 덮친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11일 같은 규모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독일 지구과학연구소(GFZ) 발표를 인용해 현지 시각 오전 5시 11분께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진원 깊이는 10㎞라고 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진앙은 헤라트주의 주도 헤라트의 북북서쪽 31㎞ 지점이다. 강진 후 진원 깊이 10㎞ 여진이 두 차례 이어졌다. 앞서 7일 헤라트주에서는 규모 6.3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여진이 여러 차례 일어나 건물이 무너지고 마을 등이 초토화됐다. 당시 진앙도 11일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운 헤라트 북서쪽 36㎞ 지점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현재까지 이 지진으로 1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초 탈레반 정부는 사망자 수를 2400여명, 부상자를 2000여명으로 봤으나 이날 ‘보고가 중복됐다’며 수치를 바꿔 밝혔다. 헤라트주에서 추가 발생한 강진과 여진으로는 1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정부 관리들은 전했다.


한편, 피해 현장의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재난관리부에 따르면 현장에는 국내외 35개 구조팀이 활동 중이며 규모는 1000명 정도다. 그러나 인프라와 장비 부족으로 맨손 작업은 물론 삽과 곡괭이도 동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 지원책도 시급한 가운데 10일 튀르키예로부터 텐트와 담요,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첫 번째 구호품이 도착했으며 구조대원 27명도 피해 지역에 도착해 활동을 개시했다. 카자흐스탄과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도 현금과 식량, 의료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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