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성재(25·CJ)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임성재는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지 1주일 정도 됐지만 지금까지도 행복한 기분이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달 초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하루 금메달리스트라는 생각에 뿌듯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임성재의 다음 목표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이다.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내년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해 메달 경쟁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또 “올해 메이저 대회 성적이 아쉬웠는데, 내년이나 앞으로 메이저 우승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0년 마스터스 준우승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그는 올해는 4대 메이저 가운데 두 번 컷 탈락했고, 4월 마스터스 공동 16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임성재는 12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019년 정상에 올랐다. 그는 “그때 3라운드까지 선두와 7타 차이가 나서 우승 욕심이 거의 없었는데, 전반부터 너무 경기가 잘 풀리고 운도 많이 따라 역전 우승이 가능했다”며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 대회”라고 회상했다.
임성재는 올해 5월에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도 5타 차 역전승을 거두며 KPGA 투어에서 2승째를 따냈다. 최근 출전한 KPGA 투어 2개 대회를 모두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그는 “첫날부터 선두로 가면 좋겠지만, 저는 중위권부터 시작해서 우승한 적이 더 많다”며 “우리금융 챔피언십 때도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힘이 났는데 이번에도 대회장을 많이 찾아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임성재는 12일 1라운드를 함정우, 김영수와 함께 정오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