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마스의 민간인 살상, 명백한 테러행위” 규탄…김행 임명은 고심

尹, 중동 사태 점검 긴급 회의 열고 하마스 규탄
“에너지 안보·공급망 약화 가능…선제 대응해야”
김행 임명 두고 여론 주시…與 일각선 ‘자진사퇴론’
KBS보궐이사에는 이동욱 전 월간조사 기자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안보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입 및 민간인 학살 행위를 ‘국제법을 위반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규탄하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이 하마스를 공개 비판한 것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관계 장관을 소집해 중동 사태가 미칠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경제·안보점검회의’를 열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미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사안이어서 사태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생으로)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에 대한 취약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라며 “긴장감을 가지고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주요 안보·경제 부처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신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했다. 두 장관과 함께 지명됐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가 파행을 겪으며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KBS보궐이사에 이동욱(63) 전 월간조선 기자를 KBS 보궐이사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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