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사진 제공=현대차
KB증권은 12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도매 판매 대수가 예상치를 밑돌아 2분기 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3조 7706억 원으로 2분기 대비 11% 감소할 것”이라며 “KB증권의 기존 전망치도 4.8%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제외한 도매 판매 대수가 예상보다 적고, 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높아 판매보증비 평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3분기 중국 제외 잠정 도매판매 대수가 99만 대를 기록해 기존 예상을 3.6% 하회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4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 연구원은 “4분기에는 미국 판매 호조로 대당 공헌이익(822만 원)이 기존 예상보다 6.1%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기말 환율 하락으로 판매보증부채 평가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15조 560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8.5%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5%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중 금리 상승과 고용 둔화로 인한 미국 자동차 소비 위축, 유럽의 자국산 전기차 보호 정책으로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는 점 등은 매수 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