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안방'에서 '갤럭시S24' 공개한다[양철민의 아알못]

갤럭시24 언팩, 샌프란시스코 유력
엑시노스2400 등 신형AP로 승부수
갤럭시Z폴드·플립5는 서울에서 언팩
반도체 불황속…MX사업부 역할론↑


삼성전자가 내년 초 열릴 ‘갤럭시S24’ 언팩 행사를 ‘애플의 안방’ 미국에서 개최한다. 미국 내 개최지역은 앞서 ‘갤럭시S23’이 공개됐던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가 유력하다.샌프란시스코와 애플 본사가 자리한 쿠퍼티노 지역은 차량으로 1시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


12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24 출시 관련 ‘갤럭시 언팩’ 행사를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글로벌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아 ‘갤럭시S 라인업’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Z 시리즈는 미국 뉴욕에서 각각 공개하는 전략을 수년째 지속한 바 있다. 다만 올 7월 ‘갤럭시Z 폴드5·플립5’ 출시 행사는 갤럭시 언팩 행사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와 관련해 당시 ‘2030 엑스포’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삼성 측의 전략적 움직임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4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관심을 기울인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종합하면 갤럭시향으로 제작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3’ 모델 및 삼성이 2년만에 내놓는 하이엔드 AP ‘엑시노스 2400’이 갤럭시S24 라인업에 병행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발열 이슈 등이 불거졌던 ‘엑시노스2200’ 관련 트라우마가 여전한 만큼 ‘갤럭시S24 울트라’ 라인업에는 퀄컴 AP가 전량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애플의 ‘아이폰15 프로’ 라인업 대비 4GB이상 용량이 큰 12GB 크기의 LPDDR5X D램이 탑재되며 전면기준 1000만화소·후면기준 50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4·S24+·S24울트라 등 제품 라인업에 따라 4000~5000mAh 규모의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시간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삼성의 갤럭시S24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외에 삼성전자 전사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들어 반도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적자전환하며, MX사업부의 역할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실제 IT 업계에 따르면 MX 사업부는 올 3분기에만 3조원대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MX 사업부가 최소 3조3000억원에서 최대 3조7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MX 사업부의 영업이익 규모가 3조240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1년새 이익이 10% 가량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MX 사업부가 없었다면 분기 기준 적자가 불가피했다.


삼성전자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는 MX 사업부는 분기마다 맞춤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안정적 수익을 꾀하고 있다. 우선 올 7월 공개한 ‘갤럭시Z 폴드5·플립5’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Z 폴드4·플립4’ 판매량 대비 10% 가량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또한 앞서 “올해 폴더블 판매량 목표는 1000만대 이상”이라며 공격적 판매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올 4분기에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팬에디션(FE)’을 통해 실적을 방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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