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레이건함 부산 입항에 "핵 대응" 으름장

조선중앙통신 "우리 첫 타격은 미국 확장억제수단될 것"
하마스의 北 무기사용 주장에 "美 흑색 모략선전" 반박도

북한 주민들이 지난 11일 강반석혁명학원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자이크벽화 준공식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의 부산 입항과 관련 자위권 차원에서 핵무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논평에서 “우리의 첫 타격은 미국 확장억제 수단과 조선반도에 둥지를 튼 악의 본거지”라며 “미국이 조선반도에 각종 핵 전략자산을 계속 들이미는 것은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로널드 레이건함의 부산 입항에 대해 미국의 군사적 도발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북한은 또 미국이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지속 투입하면 핵 공격도 감행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통신은 “핵 추진 항공모함 집단을 조선반도 수역에 들이민 것 자체가 미국의 대조선 핵 공격 실행이 체계화, 가시화되는 것”이라며 “우리의 핵 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썼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통신은 국제문제평론가 리광성 명의의 글에서 “미국 어용 언론단체와 사이비 전문가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것 같다는 낭설을 내돌린다”며 “미국이 이번 중동 사태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하기 위해 반공화국 흑색 모략선전에 또다시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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