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잿값 인상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자 단지 내 상가 매매 수요도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재건축 아파트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거래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중 ㎡당 매매가격이 높은 상위 10개는 모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1~10위 중 우성상가가 5개, 압구정동 미성상가가 1개, 일원동 상록수 상가가 4개를 차지했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라는 게 이들 단지의 공통점이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상가는 도곡동에 위치한 우성상가로 지난 8월에 5.09㎡(지하)가 7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1㎡당 가격은 1억 4735만 원이다. 2위는 같은 우성상가 5.12㎡(지하)로 7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1억 4648만 원을 기록했다.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벽산아파트 단지 내 상가 9.22㎡(지하)가 2억 3000만 원에 거래돼 1위를 차지했다. ㎡당 매매가격은 2495만 원이다.

2위는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67건영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17.40㎡(1층)가 4억 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매매가격이 2443만원을 기록했다. 인천·경기 역시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매매가격 상위 10개 중 절반을 차지했다.

직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상가의 경우 임대수익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지만,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분양을 받을 수 있는 투자 목적의 수요유입이 활발하다"며 "재건축 기대감이 아파트 외 단지 내 상가 거래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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