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동행, ‘흰지팡이의 날’ 기념 공연 개최..시각 장애인 임채섭 작곡가·최예나 소리꾼 참여




사진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성우 진료부원장(왼쪽), 최예나 소리꾼(왼쪽에서 3번째), 임채섭 작곡가(왼쪽에서 4번째) 그리고 따뜻한동행 이광재 상임이사(오른쪽)가 ‘따옴콘서트’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따뜻한동행이 지난 13일 ‘제44회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시각장애 예술인 임채섭 작곡가(41) 그리고 최예나 소리꾼(19)과 함께 환우들을 위한 공연을 열었다.


해당 공연에서는 임채섭 작곡가가 주축이 된 뮤직 프로듀싱팀 티스푼 멤버들과 SA앙상블의 연주에 맞춰 최예나 소리꾼의 사랑가가 울려 퍼졌다. 본 곡들은 티스푼에서 작곡 및 편곡한 곡들로 판소리뿐 아니라 탱고, 재즈, 시티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환우들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했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1980년 세계 맹인연합회(W.B.U)가 10월 15일을 흰지팡이의 날로 공식 제정 및 선포해 올해 44회째를 맞았다.

따뜻한동행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장애 청(소)년을 선발하여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다. 임채섭 작곡가는 2019년 따뜻한동행으로부터 시각장애의 한계를 메워주는 첨단보조기구들을 지원받았고, 해당 기구를 활용해 작곡과 편곡, 믹싱 등을 하며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이듬해 점자정보단말기를 지원받은 최예나 소리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의 시각장애 학생으로 현재 판소리 명창을 꿈꾸며 공부 중이다. 2010년부터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따뜻한동행은 지금까지 506명의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해왔다.

임채섭 작곡가는 “따뜻한동행 지원으로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투병 중인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공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예나 소리꾼은 “지원받은 첨단보조기구는 비장애인들과 다르지 않게 학교생활을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판소리 꿈나무로써 계속해서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성우 진료부원장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된 흰지팡이의 날에 시각장애 예술인들의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 · 2023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었고, 따뜻한동행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따뜻한동행은 장애인을 위한 국내외 공간복지지원, 첨단보조기구 지원, 일자리 창출 및 자원봉사 활동 지원 등을 실시하는 순수 비영리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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