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07개 사업 진행…전국 7곳 센터서 중기 디자인 지원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는
컨설팅 통해 기업 역량 진단 후
시제품 양산·마케팅까지 지원
경쟁력 강화 도우미 역할 톡톡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는 제조 중소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도우미’로 자리잡았다.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은 물론 지역 사회의 고용 창출까지 유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자체 브랜드화에 성공하도록 도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서울·경기·경남·경북 등 총 7개 지역에서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서울센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두 개 지역에 문을 열었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서울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센터는 전국 스마트그린산단을 중심으로 설립했다. 지역별 특성에 맞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사업 첫 해 190건을 시작으로 2020년 388건, 2021년 767건, 2022년 1307건으로 비약적으로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원 절차는 총 7단계다.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진단한 후 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디자인 개발은 제품 외부 디자인만 지원하는 ‘밸류업’, 중간재를 완제품으로 개발하는 ‘스케일업’, 뿌리기술을 활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빌드업’, 사물인터넷(IoT) 융합 제품을 개발하는 ‘스마트업’ 등이다. 제품과 디자인 개발을 마치면 시제품 제작·양산, 홍보·마케팅 등도 지원한다. 채윤병 한국디자인진흥원 지역균형발전실장은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지원 사업은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스케일업과 빌드업”이라며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제조혁신센터는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침체된 지역 제조업 경기를 살려 나갈 계획이다. 채 실장은 “산업단지 입주 제조기업 70% 이상이 대기업 하청업체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소재 개발 및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성장한다면 국내 제조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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