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 폐배터리 누적 처리물량 6000톤 돌파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1억2000만 대 분량
리사이클링 역량 내재화 및 글로벌 거점 확보 속도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의 싱가포르 사업장에서 작업자들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AMM)가 누적 처리한 폐배터리 물량이 6000톤을 돌파했다. 테스는 전 세계 23개국 46곳에 이르는 거점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경험을 축적하며 향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테스의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서 나온 리튬 배터리 처리량을 분석한 결과 리사이클링 물량이 6000톤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통상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무게는 50g 내외로 단순 계산시 1억 2000만 대의 모바일 기기를 리사이클링한 셈이다.


회수한 원자재의 순도도 높았다. 테스가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 회수율은 약 92%로 회수한 희소금속 순도는 99% 수준에 이른다. 이를 토대로 △2020년 영국 로이터 주관 '로이터 사회적책임 기업 어워즈'(Reuters Responsible Business Awards) △2022년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 △2023 미국 'SEAL'(Sustainability, Environmental Achievement and Leadership) 지속가능 비즈니스 어워즈 등 다수의 국제 어워즈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수상을 이어가며 기술력과 혁신성도 인정받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자회사 테스는 소형 배터리 처리 경험에 더해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역량도 지속 내재화 중"이라며 "전 세계 전기차 및 배터리 요충지에 물류 거점과 기술력까지 갖춘 만큼 2050년 600조 원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테스는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프랑스 그르노블 등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 항구 중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국 배터리 산업 요충지로 꼽히는 옌청 지역에 구축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시설도 준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희소금속 추출 등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전자·전기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경험을 바탕으로 진출해 있는 23개국에서 효율적인 물류 및 유통 역량도 확보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이다. 폐기물의 국가 간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의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다. 테스는 이미 30여개 바젤 퍼밋(Basel Permit)을 보유하고 있다. 소형 배터리 리사이클링 경험을 지속해서 축적하고 있는 테스가 향후 대용량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테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 및 전기차 보급이 많은 주요 권역에 역내 거점을 마련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완성을 통한 자원순환경제의 실현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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