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2차전지 종목이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마감한 후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오전 10시17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 4000원(5.77%) 오른 25만 6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에코프로 2.63%, 엘앤에프(066970) 1.96%, LG에너지솔루션(373220) 0.84%, 포스코퓨처엠(003670) 4.48% 등이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에 국내 2차전지 종목에 모처럼 수급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는 테슬라의 주가 향방에 따라 등락을 함께하는 경우가 잦았다. 테슬라 실적은 18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시작된 테슬라의 가격 인하 경쟁이 이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3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이 73센트를, 분기 매출은 243억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 1.05달러, 매출 215억 달러에서 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어든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3, 4분기 이익이 하향 조정될 위험이 있다”며 “새로운 모델을 내놓기 보다는 가격 인하로 매출을 유지하는 게 유일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매도 비중이 높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할지를 두고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액은 각각 1조 5559억 원, 1조 915억 원에 달한다. 올해 코스닥 시장 전체 공매도 잔액의 36%에 해당한다. 에코프로그룹 3사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절반 가량 하회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