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테러조직"…광화문서 이스라엘 지지 단체 집회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 주최로 열린 이스라엘 연대 지지 모임에서 참가자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지 11일째에 접어든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이스라엘인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와 이스라엘포럼 등 이스라엘 관련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요청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재한 이스라엘인 등 6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하마스는 만행을 멈추고 이스라엘 인질들을 즉시 돌려보내라’, ‘우리 모두는 이스라엘 편에 서서 이스라엘의 평화를 기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 주최로 열린 이스라엘 연대 지지 모임에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

집회 주최 측인 황우여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 회장(전 교육부총리)은 “현 상황은 전쟁이 아닌 테러”라며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하마스의 잔혹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무장정파 하마스를 ‘학살을 자행한 테러조직’이라고 규정하며 “이스라엘은 강하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친구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투쟁의 목표는 하마스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전쟁이 확장되지 않길 바라지만, 싸워야 한다면 우린 싸울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주한미국대사관도 참여해 이스라엘과 연대의 뜻을 밝다. 조이 M.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공관 차석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며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을 구하고 인도적인 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한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총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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