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 차륜장갑차·경량 자주포…지상무기체계 선도한다 [아덱스 2023]

슈퍼널·기아·현대로템·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방위산업 청사진
30t 차륜형장갑차·차량탑재 ADS·수소연료 군용 드론 첫 공개

현대로템이 17일 '서울 ADEX 2023'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30톤(t)급 차륜형장갑차의 모습. 방호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무장을 탑재한 채로 수상 운용이 가능하다. 시속 100㎞ 이상의 기동력도 갖췄다. 사진 제공=현대로템

17일 열린 ‘서울 ADEX 2023’에는 슈퍼널과 기아,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해 미래 방위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30톤(t)급 차륜형장갑차와 차량탑재형 드론방어체계,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주요 장비들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외부 공격을 견디는 생존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자체 개발 중인 모델이다. 실물로 선보인 차량에 적용한 중구경 포탑뿐만 아니라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고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를 장착해 수상 운용도 가능하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뛰어난 기동력까지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차와 협업으로 개발한 미래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과 상용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팟은 원격·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스스로 화물을 싣거나 내릴 수 있어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서울 ADEX 2023' 현대위아 전시관에 공개된 차량탑재형 81㎜ 박격포의 모습. 사진 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대 드론 통합방어 체계(ADS)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경량화 105㎜ 자주포 △K2전차 및 K9자주포의 무장 조립체 등 육상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차량탑재형 ADS는 전파 교란으로 드론을 격추하는 ‘소프트 킬’ 방식에 더해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를 통한 ‘하드 킬’이 가능하도록 했다. 40㎜ 공중폭발탄과 스트리머탄 등을 발사해 드론을 직접 타격한다.


기아의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는 군수 지원·정찰·감시 등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드론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와 경량화 기체를 활용한 고속 순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하는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롭,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군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는 차량 플랫폼 중형 샤시 등이 함께 전시됐다. 현대차 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은 이번 전시회에서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서울 ADEX 2023'에 참여한 기아 전시관 전경. 사진 왼쪽부터 중형 샤시,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 사진 제공=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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