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사 만난 최정우, 탈탄소기술 공동 R&D 제안

中서 세계철강협회 회의 주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세계철강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 회의를 주재하며 철강 업계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회원사 간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1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세계철강협회 총회 기조연설에서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책, 두 날개로 함께 도약해야 한다"며 탈탄소 기술 공동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공통 과제를 도출하고 개발 진행 속도를 높여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혁신기술 콘퍼런스’에서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기술 콘퍼런스는 기존 수소환원제철 국제 포럼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저탄소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세계철강협회 회의에는 세계 150여 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달 15일 글로벌 주요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서는 미래 자율주행차 차체 솔루션 개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방식의 국제표준 동향, 세계 철강 수요 전망 등이 논의됐다.


최 회장은 집행위 회의에서 알루미늄 소재 대비 철강 제품의 우수한 친환경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규산질 비료를 활용한 농업 분야 온실가스 저감 기술로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한 ‘2023년 스틸리어워즈’에서 지속 가능성 부문에 선정됐다. 규산질 비료는 철강 슬래그의 주성분인 규소(SiO2)를 활용해 만든 비료로 벼를 재배하는 논에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저하시켜 메탄가스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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