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2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이후 약 8개월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연다.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정상포럼 참석 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는 방중 기간 포럼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올해 두 번째로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푸틴 대통령은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하고, 관련 활동에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8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3월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연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만남이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전날 푸틴의 방중 일정을 설명하며 두 사람이 양자 문제와 공정한 다극 세계 건설을 비롯한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푸틴은 18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에서 시 주석에 이어 연설하며, 기자회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