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차량 파손하고 시민 위협…필리핀 국적 남성 경찰에 체포

지난 15일 동대문구 한 주택서 차량 파손·시민 위협
출동한 경찰관에게 물건 집어 던지고 도망가기도
경찰, 피의자와 대치 중 주택 옥상서 테이저건 제압

서울동대문경찰서. 연합뉴스

만취 상태에서 주차된 차량을 파손하고 길을 가는 시민들을 위협한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차량을 파손하고 행인들을 위협한 필리핀 국적 2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특수재물손괴·재물손괴미수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연립주택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주먹으로 치고 어린이용 자전거를 집어 던지는 등 차량을 파손하고 의자를 들고 행인들을 향해 소리치며 달려든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대치하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도망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도 받는다.


경찰은 A씨와의 대치 끝에 범행이 일어난 주택 옥상에서 그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한 후 현행범 체포 했다. A씨의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9년 5월께 한국에 입국해 같은 해 7월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에 대한 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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