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 “TK신공항 후적지 개발, 사업성 충분”

대구시 삼일회계법인 통해 사업성 분석…"공신력 확보"
주변지 포함 개발시 내부수익률 8%, 건축분양시 12.3%로 수익성 충족
공공기관 실무협의체, 내달 투자설명회 개최…연내 SPC 사업대행자 선정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 제공=대구시

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업성 충분’으로 결론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성 분석은 세계 4대 회계법인 PwC와 제휴를 맺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공신력과 대외적 신뢰를 확보했다고 시는 전했다.


사업성 분석 결과를 보면 순현재가치(NPV) 최대 2.5조 원, 내부수익률(IRR) 최대 12.3%로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NPV는 사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로, 수치가 0보다 크면 타당성이 있는 사업으로 판단한다. IRR은 시장이자율보다 높다면 투자할 가치 있는 것으로 본다.


종전부지 뿐만 아니라 K-2 주변지역 423만㎡(128만평) 개발, 사업기간 단축, 시민펀드를 초기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성 보강방안을 적용한 결과 금융비용이 4.1조 원 절감됐다.


토지분양 뿐만 아니라 아파트 분양 등 건축개발도 병행 추진할 경우 순현재가치 2.5조 원, 내부수익률 12.3%로 사업성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악화와 금리 상승 등 대외 여건을 반영해 시중금리 6.74%(BBB+ 회사채 기준), 비용 단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준을 적용하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한 결과다.


사업성 보강 내역을 보면 K-2 주변지역 423만㎡은 사업대행자가 개발제한구역을 현재 용도인 자연녹지로 수용하고 추후 도시개발 시 선개발·후분양을 추진한다.


주거용지부터 상업·산업용지 순으로 단계적 개발을 통해 사업성을 높인다.


사업대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시 메이저 기업이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하고, 공구 분할 및 동시 착공 등 종합사업관리(PM),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통상적 과정보다 1년 이상 공사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SPC는 연내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소득과 배당소득에 모두 과세되는 일반 SPC와 달리 프로젝트 금융사(PFV)로 SPC를 구성?운영해 취·등록세 중과세율 적용을 배제하는 한편 법인세 등 소득공제 효과도 누리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구시는 초기 재원 조달 시 5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시민참여 펀드를 공모,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저리의 자금을 확보해 10~15%대에 이르는 토지보상 전 시중은행 브릿지론을 대체하고 토지 수용 후에는 본 PF를 통해 재원을 조달, 금융비용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이종헌(사진)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시민펀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조합 방식 등을 적용해 일반 국민들의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라며 “낮은 금리로 시민펀드를 조달하면 시중권 재원조달과 상환기간 간의 갭을 최소화할 수 있고 금융조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사업성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및 금융권 등과 적극 협의하고 내달 중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TK신공항 사업의 수익성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동산 투자 여건이 대단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업성 충분’ 결과를 도출했다"며 "SPC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게 자신있게 SPC 참여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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