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피폭에 유가 2%↑[이-팔 전쟁]

WTI 88달러, 2주 만에 최고
브렌트유 다시 90달러 넘어
병원 피폭 500명 사망
바이든, 중동 정상회담 취소로 긴장 고조

가자지구 알 아흘리 병원이 피폭돼 부상당한 사람들이 17일(현지 시간) 알 시파 병원에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가자지구 병원 피폭으로 약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동 불안이 다시 고조,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약 2% 오른 배럴당 88.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약 2주 만에 최고치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1.75% 오른 배럴당 91.47달러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 13일 이후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도착하기 전 가자지구 병원이 피폭되면서 중동을 둘러싼 불안감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중심의 한 병원에서는 17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에 이어 요르단 암만을 방문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려 했지만 미국을 떠나기 직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려던 중동 지도자들이 병원 피폭에 먼저 회동 취소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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