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내신 5등급제, 선택과목 폐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28 대입 개편안 시안이 발표된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을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18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사걱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13∼14일 전국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고교 내신에서 전체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55.4%)이 동의했다. 35.1%가 동의하지 않았으며 9.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2025학년도부터 도입될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수능도 절대평가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56.2%가 찬성했다. 반대는 32.3%였다.
현 정부에서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등을 존치하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서는 54.7%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5.7%, '잘 모름'은 9.6%였다. '교육 자유 특구' 추진에 대해서는 54.9%가 반대, 33.6%가 찬성했다. 이밖에 의대 등용문이라는 비판을 일고 있는 영재고에 대해서는 63%가 영재교육 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걱세는 조사를 토대로 △고교내신·수능 절대평가 전환 △자사고·외고 등 일반고 전환 △교육 자유 특구 정책 폐기 △영재교육 혁신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