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모두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자세히 묘사한 작품.”이라는 평을 낸 이 작품은 “이목을 끄는 소재와 치밀한 이야기 구조, 긴장감 있게 녹여낸 인물들의 감정선”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집안, 외모, 재력 등을 고루 갖춘 남자, 준영이 실종되자 경찰은 마지막 목격자로 여자친구 유진을 지목한다. 황급히 준영의 흔적을 쫓아 나선 유진은 한 여자를 만난다. 바로 준영의 또 다른 여자친구, 소희다. 유진은 소희에게 준영의 행방을 묻고, 비밀을 숨기는 듯한 소희는 입을 다문다. 유진이 준영의 행적을 따라가는 동안 주변인과의 관계를 통해 진짜 준영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현대인의 뼛속 깊은 욕망을 집요하게 따라가는 심리 묘사와 팽팽하게 잡아당긴 긴장감, 그리고 촘촘하게 쌓아올린 인물들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미스터리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의 테마는 거짓말이다.
모두가 거짓말을 하는 상황에서 단 한 가지 진실은 인간은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는 것. 마지막 거짓말이 밝혀지는 순간, 서늘한 현실을 느낄 수 있는 심리 스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