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UAE, 美보다 시장 성숙도 높아”… 두바이서 서비스 예고

/ 출처=셔터스톡

글로벌 금융사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SC 은행)이 아랍 에미리트(UAE)에 가상자산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C은행은 2024년 1분기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보호 서비스를 출시할 장소로 두바이를 선택했다.


워커 차우드리 본사 혁신 담당 이사는 “기관은 안전한 시장을 선호하는데 미국은 가상자산 관련 제도가 불투명하다”며 미국 시장을 피한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은 규제 당국과 거래소 간 공방, 법안 마련 등 각종 분쟁으로 다른 국가보다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늦다.


반면 두바이는 일찍부터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을 확보해 여러 기업을 유치하고 관련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이미 스위스나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독일이나 유럽 연합(EU)의 많은 국가들도 은행은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거래소와 협력해 ‘화이트 라벨 가상자산 거래소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이는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 자체 가상자산 거래소를 출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우드리 이사는 “2018년 싱가포르나 UAE 같은 국가들이 가상자산을 두고 규제의 명확성을 확립할 때 다른 지역은 가상자산의 보안·비보안 상태도 구분하지 못했다”면서 “이로 인해 일찌감치 움직였던 UAE, 일본, 싱가포르, 홍콩 같은 국가들의 시장에서 성숙도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SC은행은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 전역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전념할 계획이다. 차우드리 이사는 두바이 국제 금융 센터(DIFC)를 통해 전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관할 국가와 우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각국 투자자를 유치하고 서비스를 배포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