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장서 뛰어라"…尹, 참모들 탁상정책에 불호령

"비서실장서 수석·비서관까지
생생한 '국민들의 삶' 들어라"
청년·가정주부·어르신들 대상
'소통의 자리'도 마련될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순직한 고(故) 이강석 경정의 유족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민생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직접 본인도 현장을 파고들겠다며 참모들에게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라고 강조했다. 청년과 주부·어르신 등 현장의 정치 수요자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19일 참모진에게 “나도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며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들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 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먼저 민생 현장을 파고들고 참모들에게는 국민들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 듣고 느낀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를 국정운영에도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림을 그릴 때 화첩을 보고 그리는 것은 살아 숨쉬는 그림에 미치지 못한다”며 “직접 현장을 체험해야 도움이 된다는 평소 소신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타운홀미팅 방식의 기자회견도 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거 국정과제점검회의처럼 교수·전문가·기업인이 아니라 주부·청년·어르신 등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듣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다양한 의견을 취합 중”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가급적 삶의 현장에 더 가까이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 등 ‘3통(通)’ 강화에 더해 ‘민생’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대에서 열린 필수의료혁신전략회의를 마치고 충북 단양에 있는 천태종의 본산 구인사를 방문해 종정 도용스님을 예방하고 국가와 국민의 평안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대조사전 참배를 하고 스님들과 점심 공양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구인사 방문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31일 재방문을 약속한 후 약 2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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