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자사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반도체
반도체 장비회사인 한미반도체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열풍 속에 회사 주가가 급등하자 임직원들에게 보상을 지급한다는 취지다.
한미반도체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자사주 부여 계획을 발표했다. 지급 대상은 한미반도체 임직원 약 600여 명이며 회사 발전 기여도를 반영해 안분된다. 앞으로 3년 뒤 자사주를 받게 되는 방식이다. 이 기간 한미반도체 주가가 더 올라갈 경우 임직원들의 자사주 평가금액도 상승하게 되는 구조다. 임직원들의 동기 의식을 고취하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한미반도체는 설명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1998년 입사 이후 가장 기쁜 순간"이라며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기쁜을 나눌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최근 HBM 시장에서 패키징 기술을 앞세워 주도권을 키우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HBM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올해 40억 달러(5조4000억 원)에서 오는 2027년 330억 달러(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