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들어 가장 강한 추위 몰려온다…서울 최저 5도, 일부 영하권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를 보이는 이달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가운 북풍이 유입돼 토요일인 21일 서울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고 경기북부나 강원내륙·산지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을 정도로 올 가을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0~11도일 것으로 보인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0~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겠다.


대신 찬 바람이 불어 대기질은 청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주말 동안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21일 기상청은 이번 주말인 22일까지 최저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일(5~14도)이나 평년기온(5~14도)보다 3~8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도가 높은 산지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얼음이 얼기도 하겠으니 냉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이 같은 강추위의 원인은 중국 북부지방, 크게 보면 우리나라 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우리나라가 그 가장자리에 들었고 이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찬 북풍을 맞고 있다.



이달 들어 추위가 거세지자 1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천리 연탄 출하장에서 관계자가 분주하게 연탄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 고기압과 최근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고 동쪽으로 빠져나간 저기압 간 거리가 가까워져 바람이 거세 추위를 증폭시키고 있다.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공기가 이동하면서 불게 되는데 고기압과 저기압 거리가 가까우면 풍속이 빨라진다. 바람길의 경사가 급해졌기 때문이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14~19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낮 기온은 20일 낮 기온(14~20도)과는 비슷하겠고 평년기온(19~23도)에 견줘서는 아침 기온과 마찬가지로 낮겠다.


하늘에 구름이 없어 낮에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을 올리겠고 이에 낮과 밤 기온 차가 10~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겠다.


주요 도시 21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 예상치는 서울 5도와 16도, 인천 8도와 16도, 대전 5도와 18도, 광주 8도와 18도, 대구 6도와 18도, 울산 7도와 17도, 부산 9도와 19도다.


강원 대관령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이 10도겠다.


일요일인 22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7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1~11도이고 낮 최고기온이 17~21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강원영동 대기가 건조한 상태다.산불 등 불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동해안에 22일까지 너울이 유입되면서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다. 너울성 파도는 백사장으로 특히 강하게 밀려올 수 있으니 해안에는 되도록 가지 않는 편이 좋겠다.


서해상·남해먼바다(동부안쪽먼바다 제외)·동해중부앞바다·제주해상에 21일 오전까지, 동해안쪽먼바다에 21일 밤까지, 동해바깥먼바다에 22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5~60㎞로 세게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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