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학교까지 폭격…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속출 [이-팔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난민캠프 등 민간시설에 대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는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캠프가 인근 폭격으로 피해를 보고 피란민 3명이 다쳤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이달 17일에는 4000명이 넘는 피란민이 머물던 가자지구 중부긔 난민캠프가 공습을 받아 최소 6명이 숨지고 UNRWA 직원 등 수십 명이 다쳤다.


UNRWA는 보고서에서 “가자지구 전역에서 UNRWA 시설 33곳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며 “전쟁 시작 이후 시설에 있던 100명이 넘는 피란민이 다치고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 있는 20곳의 학교가 공습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민간인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가자지구의 의료체계는 붕괴되기 직전인 상태다. 의료진은 환자들의 부상이 심각한 데다 의료용품과 약품이 부족해 환자들 사이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울러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은 연료를 아끼기 위해 일부 엘리베이터와 온수기 등의 전원을 끄고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투석기를 우선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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